4월 23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전격적으로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오랜 갈등 끝에 내린 이번 결단은 단순한 탈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허 전 대표의 결정 배경과 정치적 함의, 그리고 향후 행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준석과의 갈등, 탈당으로 결론
허은아 전 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 그리고 그의 사유물이 되어버린 이 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다”고 밝히며 탈당 이유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서, 정당의 운영 방식과 리더십에 대한 깊은 불신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녀는 “개혁은 사라졌고, 당은 이준석 한 사람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치 무대가 됐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개혁신당이 본래 내세웠던 '새로운 정치'의 이상은 사라지고, 특정 인물 중심의 정당 사유화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허 전 대표는 이번 탈당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탈출이 아니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30여 명의 당직자들이 동반 탈당을 선택한 점은, 그녀의 입장에 공감하는 내부 세력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무소속 대선 출마, 제3지대의 새 가능성?
허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과 동시에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제3지대의 진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라는 선언은, 현재 양대 정당 중심의 정치 구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이번 대선은 허 전 대표에게 있어 단순한 선거 참여가 아닌, 정치적 실험이자 진정한 ‘개혁 정치’의 재정의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청년의 사다리를 걷어찬 정당은 결코 미래 정치를 설계할 수 없다”라며 정치 세대교체와 청년 정치 참여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허 전 대표는 조만간 창당을 포함한 다양한 정치적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중도 성향 유권자와 정치 무당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정치 세력 형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허은아의 정치적 여정과 남은 과제
허은아 전 대표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개혁신당 창당 준비위원장을 거쳐 2024년 5월 당 대표로 선출되었지만, 인사 문제 등 내부 갈등 끝에 2025년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녀의 정치 인생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동반해왔습니다. 이번 무소속 대선 출마 역시 안정된 길보다는 불확실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을 택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선이라는 큰 무대에서 기존 정당의 조직적 기반 없이 어떤 지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허 전 대표는 24일 비전 발표회를 통해 자신의 정치 철학과 공약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그녀의 무소속 출마 이유와 비전을 이해시키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허은아 전 대표의 탈당과 무소속 대선 출마 선언은 단순한 정치 뉴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 결단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앞으로의 행보와 전달되는 메시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