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는 선거일까지 4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선 공약을 하나씩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지역 맞춤형 공약을 중심으로 영남과 충청 지역 민심을 공략하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3대 권역별 핵심 공약을 살펴보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실현 가능성과 전략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부울경 해양 수도 공약 - 해양수산부 이전, 메가시티 추진
이재명 후보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대한민국의 해양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 집행을 위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라고 공약하며, 해운·물류 중심 도시로서의 부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한 해사 전문법원 신설,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고, 부울경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메가시티’ 전략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단순한 지자체 연합이 아닌, 자립적이고 통합된 경제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전략산업과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업, 스타트업 등에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자금을 공급하여 창업부터 성장, 확장에 이르는 전 생애 주기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은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과 인프라를 분산시키고, 남부권의 독립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해석됩니다.
대구·경북 산업 벨트 공약 - 이차전지·바이오 클러스터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첨단 산업 벨트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히며, 전통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를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 소재 개발, 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관련 부품 산업 육성 등을 포괄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바이오산업을 대구·경북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지역 내 대학 및 연구기관을 기반으로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 제조,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 글로벌 제약사 유치 등 종합적인 클러스터 육성이 포함됩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 고급 인재 유입 등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충청권 균형발전 공약 - 세종 집무실과 국회 완전 이전
충청권을 향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국토 균형 발전과 국가 행정수도 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고,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집무 공간을 이전하는 것을 넘어, 헌법 개정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행정 수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공약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역별 공약은 단순한 공약 나열을 넘어, 각 지역의 정체성과 산업 구조를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부울경의 해양수도 육성, 대구·경북의 첨단 산업 벨트 조성, 충청권의 행정수도 완성 등은 모두 해당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극대화한 공약입니다.
이 후보의 전략은 정서적 유대(출신지, 인연)와 구체적 정책(기관 이전, 산업 육성)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민심을 공략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짧은 선거 일정 속에서도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정책을 바탕으로 선거 전략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행보는, 향후 본선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지역 기반 공약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실제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여론의 흐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