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공식적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개헌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임기 첫날부터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신설하고, 임기 중 개헌을 완료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개헌 추진의 의지와 구체적 계획
한덕수 전 총리는 이번 대선 출마 선언에서 가장 먼저 ‘개헌’이라는 굵직한 화두를 꺼냈습니다. 그는 당선 직후 대통령 직속의 개헌 지원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며, 정치제도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취임 첫해에는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는 개헌을 완료한 뒤, 3년 차에는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며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구상은 한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결단으로, 기존 권력 중심의 정치 행보와는 뚜렷하게 차별화됩니다. 특히 그는 개헌의 핵심 방향으로 '견제와 균형'을 통한 '분권'을 제시하며, 대통령 권한의 집중을 분산하고 국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의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개헌안 내용은 국민과 국회가 치열하게 토론을 통해 결정하길 바란다고 밝혀, 자신은 큰 틀의 방향만 제시하되, 과정은 국민과 국회 주도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국민의 참여를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적 신뢰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치 혼탁에 대한 비판과 책임 정치 강조
한덕수 전 총리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하며, 현재의 정치가 정쟁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그는 지금의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무책임한 정쟁은 우리가 힘들게 일으켜 세운 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혼탁 속에서 그는 '책임 정치'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단순히 권력을 쥐기 위한 정략적 접근이 아니라, 공복(公僕)으로서의 자세로 정치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의 공복으로 경제발전의 최일선에서 일생을 살았다"라고 말하며, 공직자로서의 일관된 자세를 출마의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경제외교 전문가로서의 정체성과 출마 배경
한 전 총리는 출마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경제 및 외교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통상외교에 있어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해 왔으며, 이를 정치적 소재로 활용하려는 현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경제관료 출신으로서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시절 각각 국무총리와 고위공직을 역임하며, 정치권 안팎에서 실무 경험과 정책 조율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현재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외교와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도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서 정치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근본적인 개혁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개헌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리더십과 정쟁을 지양하는 책임 정치는 많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그가 제시한 방향이 얼마나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